장태용 의원이 제333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서울시의 장학 정책이 ‘학비 지원’을 넘어 ‘미래인재 육성’ 중심으로 재편된다.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장태용 위원장(국힘, 강동4)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7일 원안 가결되면서, 기존 서울장학재단은 ‘서울미래인재재단’으로 새 출발을 예고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장학금 지급 중심이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과 경력 개발, 취업 역량 강화, 사회공헌 활동까지 아우르는 ‘서울형 미래인재 양성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정책적 전환이 핵심이다.

개정안에 따라 ‘서울장학재단’은 ‘서울미래인재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원 대상과 기능을 전면 확대한다.

장태용 위원장은 조례 개정을 통해 미래인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의 저소득층·성적 우수 학생 중심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과 경력 개발, 창의 활동, 사회공헌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년과 청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는 학업 기간에 국한된 장학 정책을 넘어, 학업 이후의 성장 과정까지 포괄하는 실질적인 인재 육성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AI·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서울시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제도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재단 운영 체계도 함께 손질됐다. 개정안은 상근임원 제도를 명확히 하고, 임원 자격요건에 교육·산업·과학기술 등 미래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규정했다. 단순 행정 중심 운영이 아닌,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인재 육성 기관으로의 역할 강화를 염두에 둔 조치다.

장태용 위원장은 “단순한 학비 지원만으로는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도, 꿈과 가능성을 가진 청년과 청소년이 능동적인 ‘서울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미래인재재단이 AI 시대를 선도할 혁신가를 길러내는 인재 육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 조례안은 오는 23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며, 통과 시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된다.

서울시의 장학 정책은 이번 조례 개정을 계기로 ‘지원’ 중심에서 ‘육성’ 중심으로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