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의장이 9월 26일,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진행한 안양천 생태연못 일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국힘, 서초4)이 지난 26일 안양천 생태연못 일대를 방문해 수목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조경 유지관리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2023년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이후 실제 조경 관리 현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서울시와 영등포구 조경 담당 공무원, 조경식재·시설물공사협의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현재 공공 발주 조경식재공사는 준공 후 2년간 시공사가 하자 책임을 지도록 규정돼 있으나, 관리 주체의 유지관리 부재로 수목이 고사한 경우까지 하자 범위에 포함되면서 책임 공방이 발생해 왔다.
최호정 의장은 이날 수목 상태와 하자·유지관리 현황을 직접 살핀 뒤 “잘 꾸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물 주기, 병충해 방제 등 구체적이고 계량화된 표준 유지관리 지침을 마련해 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은 정원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경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유지관리와 하자 관리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히 식재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꾸미기 중심’에서 ‘관리 중심’으로 도시 녹지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서울시가 정원도시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조경 유지관리의 표준화와 체계화가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