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월 30일 수원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정책적 약속을 내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수원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운영비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구체적 실행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임헌우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시·군 지회장과 유공자·모범 어르신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기념식과 표창 시상, 공연이 함께 열리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월 30일 수원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작년 노인의 날에 약속드린 간병SOS프로젝트와 AI돌봄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며 “간병SOS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고, AI 시니어 돌봄타운도 포천·화성·양평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두 가지 새로운 약속을 드린다”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노인 일자리 확대다. 김동연 지사는 “정부가 줄인 일자리를 경기도는 다 살려내고, 지난해 10만 명 규모였던 일자리를 올해 13만 명까지 늘렸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확대하겠다”며 “일자리는 단순한 수입 이상의 의미로 어르신들에게 활력과 자존감을 주는 중요한 사회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약속은 경로당 운영비 증액이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당시 월 15만5천 원이었던 운영비를 올해 18만 원으로 올렸고, 내년에도 더 늘리겠다”며 “경로당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 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인생을 기록한 미니 다큐가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잇는 생생한 기록은 세대를 잇는 감동을 전하며, 후대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노인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모범 어르신 17명이 도지사·도의회 의장·노인회 연합회장 명의의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가정과 지역사회에 헌신한 어르신들의 공로를 기리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삶이 후대가 본받아야 할 가치임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가졌다.
경기도는 이번 약속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통합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