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안양박물관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재)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 소속 안양박물관이 오는 16일 오후 2시 30분,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을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안양박물관이 2024년 새로이 소장한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19세기 문인화가 운초 박지수가 남긴 관악산과 삼성산 일대의 실경산수와 시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실경산수화 11폭과 시문 42수 전편이 처음으로 공개돼 학계와 미술계의 관심을 모은다.

<삼성기유첩>은 조선 순조 26년(1826) 박지수가 벗들과 함께 유람하며 남긴 화첩으로, 남자하·염불암·삼막사 등 안양의 주요 사찰과 누정을 정밀하게 묘사했다. 현재의 지형과 비교해도 유사한 장면이 확인돼 안양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

특히 박물관은 실감영상실을 통해 관람객이 박지수 일행과 함께 유람하는 듯한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시문 낭독과 함께 당시의 자연 풍광과 정서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2026년 3월까지, 2층 실감영상실에서는 2027년 8월까지 상설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 ‘2025 그림 속 안양여행’은 ‘삼성기유첩’ 속 옛 안양의 풍경을 주제로 ▲스탬프 북마크 제작 ▲스크래치 페이퍼 체험 ▲키오스크를 통한 나만의 옛그림 만들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안양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박지수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학술적 성과를 거뒀다. 박물관 측은 “삼성기유첩의 국가유산 등재를 추진해 안양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안양박물관 누리집(www.ayac.or.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31-687-0909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