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청 전경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고속철도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의 위상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다. 덕소역에 중앙선 KTX-이음이 정차하면서 남양주시의 광역 교통 지형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남양주시는 중앙선 KTX-이음 운행 확대에 따라 덕소역이 신규 정차역으로 포함됐다고 밝히며, 이를 시민과 함께 뜻깊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덕소역에는 내년 1월 3일부터 주말 일부 KTX-이음 열차가 정차하게 된다.

중앙선 KTX-이음은 최고 시속 260㎞로 수도권과 충북·경북 중부내륙, 부산·울산권을 약 3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이다. 이달 30일부터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운행이 확대되는 가운데, 덕소역 정차가 확정되면서 남양주 시민의 전국 고속생활권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정차를 교통 여건의 ‘질적 도약’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말 강릉선 KTX 정차에 더해 중앙선 KTX-이음까지 연결되면서, 덕소역이 단순한 지역 역을 넘어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고속철도 거점으로 기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일회성 결정이 아니다. 남양주시는 그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직접 방문해 덕소역 KTX-이음 정차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이번 반영은 지역 교통 수요와 접근성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의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남양주시는 현재 주말 일부 열차에 한해 정차가 이뤄지는 점을 한계로 보고 있다. 평일 운행을 포함한 정차 횟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향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을 상대로 추가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중앙선 KTX-이음 정차로 남양주시의 고속철도 서비스 범위가 크게 확장됐다”며 “시민들이 철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 정보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장거리 이동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덕소역은 이미 주말 강릉선 KTX가 정차하는 역으로, 이번 중앙선 KTX-이음 추가 정차를 계기로 복수 고속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

향후 정차 확대 여부에 따라 남양주시의 광역 교통 경쟁력과 도시 위상은 한 단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 관건은 ‘정차 시작’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빠르게 일상 교통 체계로 안착시키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