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토) 아침 러닝 번개 ‘남산런’에 참가한 시민들과 남산 북측 순환로를 달리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토요일 아침 6시 30분, 시민들과 함께 남산을 달리며 건강도시 서울의 비전을 강조했다.
이번 러닝 번개 ‘남산런(Namsan Run)’은 오세훈 시장이 SNS에 올린 초대 게시글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100여 명이 신청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남산 북측순환로~북측숲길~팔각광장을 잇는 약 3.2㎞ 구간에서 진행됐다. 대학생 러닝크루, 유아차를 끌고 온 부모,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혼자 달리는 ‘혼러족’까지 다양한 시민이 참여했다.
오세훈 시장은 출발 전 직접 준비운동을 선보이며 안전한 러닝을 당부했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달렸다. 특히 지난 7월 개방된 ‘북측숲길’은 남산 정상까지 보행 시간을 1시간에서 약 20분으로 줄여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구간으로, 이날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토) 아침
러닝 번개 ‘남산런’에 참가한 시민들과
러닝 후 남산 북측숲길로 남산 정상에 오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남산은 케데헌에도 소개된 서울 대표 러닝코스”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명소를 시민들과 함께 달리며 소통하고, 서울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번에는 일출을 함께 보자”며 더 많은 시민 러닝크루의 참여를 기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토) 아침 러닝 번개 ‘남산런’에 참가시민들과 남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서울시장을 멀게만 느꼈는데 함께 뛰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닝 후 남산 정상에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건강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곧 발표할 ‘더 건강한 도시 시즌 2’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남측순환로 팔각안내센터와 체력단련장을 잇는 보행전용 연결데크를 개설했으며, 오는 10월에는 후암동 체력단련장과 남산도서관을 잇는 무장애 숲길 ‘하늘숲길(1.43㎞)’을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 누구나 러닝과 산책 후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도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남산런’은 단순한 러닝 행사를 넘어, 시장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서울의 건강한 미래를 그려가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