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 위원장이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공부모임 ‘Good Friends’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국민의힘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학습·토론 중심의 연구모임이 용인시 수지구에서 두 번째 공식 일정을 진행하며, 정당 내부의 ‘공부하는 정치’ 문화 정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공부모임 ‘Good Friends’는, 지난 21일 용인시 수지구에서 두 번째 정기모임을 열었다.
이번 모임에는 국민의힘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 18명이 참석했으며, 용인(정) 당원협의회가 장소 마련과 행사 준비를 맡아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첫 번째 모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자리로, 원외 당협위원장 간 학습과 토론, 연대를 강화하는 연구모임으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모임은 내년부터 전국 각 지역 당협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정례화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공부모임 ‘Good Friends'(사진=프레스큐)
이 공부모임은 원외 당협위원장 간 학습과 토론의 필요성을 문제의식으로 제안해 온 고석 용인병 당협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번 두 번째 일정은 이주현 용인정 당협위원장이 준비를 맡아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는 5선 국회의원인 조배숙 의원과 윤상현 의원, 헌법학자인 황도수 교수가 참여해 최근 정국 상황과 정당의 역할, 지역 정치의 과제,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전략적 쟁점 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이어갔다.
고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정치에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사실과 원칙에 기초한 냉정한 판단”이라며 “공부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당 내부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때 국민의 신뢰도 함께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주요 입법 사안의 쟁점과 위험성을 설명했고, 윤상현 의원은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당이 지향해야 할 정치적 방향을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했다.
이어 황도수 교수는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위법 사례와 함께, 주요 입법 사안들이 헌법 질서와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을 헌법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번 모임을 준비한 이주현 위원장은 “이번 공부모임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현재 정치 환경과 지역 현실, 나아가 대한민국의 방향을 함께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당협위원장들이 지역을 넘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석 위원장은 “행사 준비 전반을 이주현 위원장이 세심하게 챙겨준 덕분에 두 번째 일정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의 이후에는 자유 토론 시간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각 지역에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정치 현안과 조직 운영의 고민을 공유했다. 단순한 강연을 넘어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 방향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고석 위원장은 “이 공부모임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을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정기적인 학습과 토론을 통해 국민의힘이 보다 성숙한 정당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원외 당협위원장 공부모임은 원외 인사들이 단순한 선거 조직 관리 역할을 넘어 정책·헌법·정국 인식 전반을 함께 점검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학습과 토론을 중심에 둔 모임을 정례화하겠다는 방향성은, 정당 내부 정치 문화의 변화를 모색하는 하나의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정치와 정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지속성과 실천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