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월 14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경기도박물관 ‘여운형:남북통일의 길’ 전시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가,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도내외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 1,000여 명이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축사에서 국보급 가치를 지닌 안중근 의사의 유묵 ‘독립’과 ‘장탄일성 선조일본’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일본에 있는 유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왔고, ‘독립’ 또한 조국의 품으로 귀환시키겠다”며 “위대한 정신의 귀환을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완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가 「광복 80주년 기념 안중근 의사 유묵(붓글씨)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인 ‘독립’은 국내 전시가 몇 차례 있었으나 아직 완전한 귀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김동연 지사는 “안중근 의사 고향 해주와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고, 유묵을 전시해 독립정신과 ‘동양평화론’을 국민과 함께 기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가족, 도·시의원, 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사업의 마지막 인물로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정현숙·오희영·오희옥 지사의 삶을 창작뮤지컬로 제작·공개했다. 특히 오희옥 지사는 지난해 순국선열의 날에 98세로 별세한 대한민국 마지막 여성 생존 애국지사로, 현장의 숙연함을 더했다.

행사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미디어 댄스 공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독립운동가 80인의 사진과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송출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동연 지사는 ‘국민주권 정부의 제1동반자’로서 ▲중복 규제로 고통받아 온 경기북부 발전 ▲민생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 정책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한 경기북부 발전, 100조 투자유치와 기후경제로 이어지는 지속가능 성장, 기회소득·주 4.5일제 시범사업·360도 돌봄 등 혁신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경축식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알리는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에 확산해 광복 100년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