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별빛내린 숲길’ 준공행사(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별빛내린천 제방 상부 구간에 조성한 자연친화형 산책로 ‘별빛내린 숲길’을 지난 11일 공식 개장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매력정원’ 및 ‘2040 수변감성도시’ 정책에 부응하는 관악구의 대표 정원 프로젝트로, 주간·야간 모두 감성적인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준공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지역 주민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숲길 조성을 함께 축하했다. 주민 참여 점등식과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되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 공간이 주민 일상에 자연을 더하는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별빛내린 숲길’은 신림2 빗물펌프장에서 조원동 보도육교까지 이어지는 제방 상단 공간을 사계절 테마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봄에는 수선화·영춘화·설유화, 여름에는 수국과 핑크벨벳, 가을에는 수크령과 실새풀, 겨울에는 낙상홍과 무늬쥐똥나무 등 계절별 식재를 배치해 사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비주얼 이팩트 시스템(Visual Effect System)’ 도입이다.

낮에는 ‘늦은 오후의 매력’, ‘도심 속 쉼’이라는 주제로 편안한 힐링 동선을 연출하고, 밤에는 반딧불이·별빛이 수면 위와 나뭇잎에 내려앉은 듯한 조명을 구현한다.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바닥 조명도 설치돼, 숲길 전체가 하나의 야간 정원으로 확장된다.

관악구는 “안전성과 감성적 경험을 동시에 갖춘 야간 보행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 여가·산책·건강 활동을 위한 주요 인프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상권과 수변길 전체의 보행 동선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도시 매력도를 높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별빛내린 숲길’은 관악구가 추구하는 ‘힐링 정원 도시’의 상징적인 결과물”이라며 “생활권 안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정원·산책 공간을 계속 확충해 구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장은 별빛내린천과 관악S밸리를 잇는 도시 경관축을 강화하는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향후 수변 일대의 문화·휴식 인프라 확장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