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두 도의원이 '경기도 무형유산 전승과 기억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힘, 광주1)이, 전국 최초로 무형유산 단독 기념일 지정을 위한 「경기도 무형유산 전승과 기억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경기도가 보유한 86건의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무형유산은 경기도의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도민의 삶을 담고 있는 핵심 문화자산”이라며 “하지만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비해 지원과 홍보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조례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K-콘텐츠와 전통문화가 결합하는 추세를 언급하며 “경기도가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례안은 매년 10월 17일을 ‘경기도 무형유산 전승과 기억의 날’로 지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날짜는 유네스코가 정한 ‘국제 무형문화유산의 날’과 의미를 공유해, 경기도 무형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념일을 중심으로 한 ‘무형유산 주간’을 운영하여 포럼, 학술행사, 홍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승·확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무형유산 보유자와 이수자들의 활동이 공적 가치로 공식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지난 11월 광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도 좌장을 맡아 무형유산 전승체계 강화와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무형유산 보유자·이수자가 참석해 제도 강화 요구를 한목소리로 전달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무형유산 단독 기념일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된다”며 “도내 86건의 무형유산을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활성화하고, K-컬처 시대에 걸맞는 전통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승자 지원, 후계자 발굴, 세대 간 전수체계 강화 등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례안은 오는 15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사를 거쳐, 18일 제387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제정 여부에 따라 경기도 문화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