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포천은 수도권에 속해 있지만, 수도권답지 않은 도시다.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각종 개발 규제,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생활 기반 부족은 포천시를 늘 정책의 후순위로 밀어냈다.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국힘, 포천1)은 이 오래된 구조적 모순을 정치의 언어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윤충식 의원의 정치 여정은 중앙 무대가 아닌 지역 현장에서 시작됐다. 제4대 포천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행정과 예산, 민원을 직접 다뤘고, 이 경험은 현재 경기도의회 활동의 출발점이 됐다.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두루 거치며 행정의 현장과 제도의 구조를 함께 이해하게 된 이력은, 그의 의정 활동 전반에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윤충식 의원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문제의식은 분명하다. 포천의 어려움은 개별 지역의 불운이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 구조에서 반복돼 온 문제라는 인식이다. 접경지라는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되고,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는 배제되는 이중 구조 속에서 포천은 늘 설명되지 않는 불이익을 감내해왔다.

이 같은 인식은 그의 의정 활동 전반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경기북부 물 부족 문제를 다룬 정책 세미나에서 윤충식 의원은 “포천과 연천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라고 짚으며, 한탄강댐 활용, 계절용수 전용댐 검토, 분산형 저류·함양 시스템 구축, 군사 규제 개선 등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현상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 문제가 반복되는지를 구조적으로 설명하려는 접근이었다.

윤충식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당의 메시지를 책임지고 있다. 중앙당에서는 중앙위원회 사회복지분과 부위원장을 맡아 복지 정책 전반에 대한 제도적 논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시에 포천시사회복지사협회 운영위원, 포천문화원 이사, 포천시역도연맹 부회장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이력은 윤충식 의원의 정치적 시야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그는 포천의 교통·물·인프라·규제 문제를 개별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 접경지와 경기북부라는 조건 속에서 반복되는 구조적 패턴으로 해석하고, 그 원인을 제도 안에서 찾으려 한다.

그래서 윤충식 의원의 정치에는 과도한 수사가 없다. 대신 “왜 이 지역은 항상 늦는가”, “이 구조를 바꾸려면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반복된다. 기초의회에서 행정의 현실을 체득했고, 광역의회에서 제도의 한계를 확인한 경험이 만들어낸 태도다.

윤충식 의원은 포천을 단순히 ‘불리한 지역’으로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포천을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의 허점을 드러내고, 그 허점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를 고민해왔다. 수도권의 변방에서 시작된 그의 질문은 점차 광역과 국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 다음 편에서는 윤충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들을 중심으로, 그가 지역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제도로 바꿔왔는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