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처인구 역북동 함박초등학교 앞 동원우미삼거리 인근 통학로에 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구축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용인특례시가 초등학교 주변 통학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데 이어, 통학로 보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차양시설까지 확충하며 ‘학교 앞 안전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역북동 함박초등학교 앞 동원우미삼거리 인근 통학로에 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은 등하교 시간대 차량 통행이 잦아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AI 감지 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무단횡단이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하거나 경고 안내를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안전 시설이다. 교통관제 CCTV와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함께 구축돼 현장 대응력 역시 강화됐다.

용인특례시는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교통 데이터를 향후 어린이보호구역 신호체계 개선과 교통안전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용인특례시 기흥구 중일초등학교 인근 260m 구간 보행로에 차양시설을 설치했다.(사진=프레스큐)

기흥구 중일초등학교 통학로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용인특례시는 총 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중일초 인근 260m 구간 보행로에 차양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해당 통학로는 학생뿐 아니라 인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용 빈도도 높은 곳으로, 우천 시 미끄럼 사고와 여름철 폭염 노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차양시설 설치는 지난 6월 열린 녹색어머니회 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추진됐다. 눈·비로 인한 보행 불편은 물론 강한 햇빛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실질적 개선책이라는 점에서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학교 주변 통학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일은 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라며 “스마트 횡단보도와 차양시설 같은 생활 밀착형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순 시설 설치를 넘어,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시스템과 현장 요구를 반영한 보행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용인특례시의 학교 통학로 정책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체감형 안전 정책으로 평가된다.

학교 앞 하루의 안전이 도시 전체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