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의장(左)이 동국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의정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요구되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전문성이다.

경기도의회가 대학과의 교육협력을 통해 의정역량 강화에 나서며, 변화하는 도민의 기대에 대응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3일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동국대학교와 교육협력 및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경 의장을 비롯해 고준호 의원, 김완규 의원, 이병숙 의원, 박호순 의정국장이 참석했으며, 동국대학교에서는 윤재웅 총장과 김용현 교무부총장, 김승용 대학원장, 유한림 바이오메디캠퍼스 행정처장 등이 함께했다.

김진경 의장이 동국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정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 장학금 지원을 포함해,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공유해 경기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교육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경 의장은 이번 협약의 의미를 ‘의정의 학습 구조 전환’으로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의회에 대한 도민의 기대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의회 구성원 모두가 더 배우고,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국대학교와 경기도의회가 서로를 이끌어 주는 동반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의원과 의회사무처 구성원들이 동국대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문성을 축적하고, 그 결과가 도민을 위한 더 나은 의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지방의회가 입법과 감시 역할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직으로 진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의정역량 강화가 실제 정책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