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제3회 한국ESG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ESG부문(종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가운데 박준희 관악구청장)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제3회 한국 ESG대상’ 지방자치단체 ESG 종합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 행정 분야에서 전국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환경·사회·거버넌스 전 영역에서 균형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ESG대상은 사단법인 한국ESG학회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시상으로, 환경(E)·사회(S)·거버넌스(G)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끈 기관과 개인을 선정한다. 올해는 행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 총 18개 분야를 대상으로 ESG 실천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관악구는 ‘미래를 꿈꾸는 도시 The ESG 관악’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20개 부서가 참여해 46개 ESG 연계 사업을 추진하며 관악형 ESG 행정 모델을 구축해 왔다. 단일 성과가 아닌 행정 전반에 ESG 가치를 구조적으로 반영한 점이 종합부문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이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관악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건물·수송·폐기물·흡수원·재난 대응 등 5대 분야에서 96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최초로 재활용 전용 봉투를 제작해 무상 배부하고, 전국 최초로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을 운영하는 등 주민 참여형 환경 정책을 실행해 주목을 받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복지 모델을 도입하고,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사는 지역 공동체’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주민참여예산과 협치 행정을 통해 주민 주권을 강화하고,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인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행정 신뢰도를 제고하는 구조적 변화가 ESG 거버넌스의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정 운영 전반에 지속가능발전 관점을 반영하며 ESG 가치를 행정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포용, 투명한 행정 책임을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관악구가 단기 사업 성과를 넘어, ESG를 행정 시스템 자체에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사례다. 향후 관악형 ESG 행정 모델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