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2025년 자치분권 토크콘서트’(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자치분권은 제도 이전에 이해와 공감에서 출발한다.
경기도의회가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치분권의 의미와 지방의회의 역할 변화를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의회는, 26일 의회 예담채에서 의회사무처 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분권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직원들의 자치분권 이해도를 높이고, 조직 내부 공감대 형성과 지방의회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는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강의와 질의응답이 결합된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도의회 홍보대사인 개그맨 윤정수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준식 행정안전부 선거의회자치법규과장이 ‘지방의회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이 과장은 자치분권의 흐름과 의미, 지방의회의 역할 변화, 지방의회법 제정 논의 등 제도적 과제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지방의회가 집행부의 보조적 기관을 넘어, 독립적인 정책 결정 주체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조직 역량에 대해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자치분권의 한계와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대해 직접 답변을 듣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실무 현장의 고민이 자연스럽게 공유되며, 자치분권을 ‘현실의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박경순 법제과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자치분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은 “지방의회 부활 34년을 맞은 지금, 자치분권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과제”라며 “지역과 도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의 원칙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위상 강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도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와 함께,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분권을 내부에서부터 학습하고 공유하려는 이러한 시도가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