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용인fc 창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용인FC가 공식 창단과 함께 K리그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용인특례시가 시민프로축구단을 통해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스포츠로 구현하겠다는 선언을 공식화한 순간이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4일 오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용인FC 창단식을 열고 구단 비전과 선수단, 유니폼을 공개했다. 창단식에는 구단주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김진형 단장, 최윤겸 감독,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축구계 관계자와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창단 선언과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유니폼 공개, 선수단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K리그2에 도전하는 용인FC는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승리하는 팀’, ‘시민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팀’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2030년 K리그1 승격과 AFC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공식 목표로 밝혔다.
이날 창단을 알리는 ‘미르 점등식’을 통해 용인FC의 공식 출범이 선언됐다. 용인의 상징인 ‘미르(용)’를 모티브로 한 연출은 구단의 도시 정체성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구단주 이상일 시장은 기념사에서 “110만 용인특례시민이 정서적으로 통합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한 뒤, 이렇게 훌륭한 선수단을 시민께 선보이게 돼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구단주이지만 응원과 지원만 하겠다고 약속했고, 단 한 명의 선수도 추천하지 않았다”며 “선수단 구성이 호평받는 것은 전적으로 축구 전문가들이 사심 없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특히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용인FC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께 자긍심과 즐거움을 드리며, 용인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구단이 되도록 시민과 함께 응원하고 지원하자”고 말했다.
용인FC 선수단에는 석현준, 김민우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합류했다. 특히 석현준, 조재훈, 이재준, 이재형 등 용인시축구센터 출신 선수들이 다시 용인 유니폼을 입은 점은 ‘지역에서 자라고, 지역으로 돌아오는 시민구단’이라는 상징성을 더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FC는 용인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승리로 시민께 행복을 드리는 팀이 될 것”이라며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갑 총재는 “용인FC가 110만 용인시민의 자부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맹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고, 최윤겸 감독은 “좋은 선수단을 구성한 만큼 경기력으로 시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용인FC는 새롭게 영입한 26명의 선수단을 공개했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협업한 공식 유니폼도 처음 선보였다. 구단 슬로건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를 시각화한 붉은색과 하늘색 조합의 홈 유니폼은 시민구단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창단식 이후 열린 신년음악회와 기자회견에서는 구단의 장기 비전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FC는 시민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팀이자, 유소년 인재를 품을 수 있는 큰 그릇의 축구단을 지향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성장하는 용인의 재정과 시민의 응원이 결합되면 용인FC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밝혔다.
용인FC의 출범은 단순한 프로구단 창단을 넘어, 도시 성장과 시민 정체성을 스포츠로 연결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천조 개벽’의 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이, 축구를 통해 또 하나의 시민 서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2026년 K리그2 시즌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