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민 의원이 의원실에서 프레스큐와 만나 예결특위 구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의회(의장 장동식)가, 28일 제307회 임시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추경 예결위원장 배정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이를 불공정하다며 반발했고, 결국 회의는 정회됐다. 이후 협의를 거쳐 속개되면서 의회 운영은 정상화됐다.

본회의 직후 프레스큐와 만난 구자민 의원(국힘, 라선거구)은 “민주당의 이번 추경 예결위원장 요구는 지금까지 여야를 떠나 지켜온 의회 협치의 원칙에 전면 배치된다”며 “얼마나 더 양보해야 만족할지 도저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구자민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장을 맡고 있음에도 협치를 위해 민주당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 왔다는 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운영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운영위원 다수는 민주당이 맡고 있고, 행정재경위원회 역시 민주당이 위원장과 다수석을 차지했다”며 “결국 4개의 상임위 중 도시건설위원회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다수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 내내 민주당이 본예산위원장을 맡았음에도 국민의힘은 협치와 협의라는 명분으로 지난해 본예산 위원장마저 양보했다”며 “결산위원회 역시 민주당이 세 차례, 국민의힘은 한 차례만 맡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안의 핵심을 “집행부 요청으로 인해 본래 한 차례만 열려야 했던 추경예산이 올해 두 차례로 늘어났는데, 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위원장을 한 번 더 요구하는 것”이라고 짚으며 “이는 명백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자민 의원은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협치와 민생을 더 우선한다”며 “장동식 의장께서 기존 양보에 더해 이번에도 협치와 협의의 뜻을 존중해 회의가 속개될 수 있도록 확실한 중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구자민 의원은 끝으로 “의회와 집행부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양보와 타협을 이루는 선진의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관악구민의 민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논란은 자리 배분을 둘러싼 대립을 넘어, 관악구의회가 협의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봉합한 사례로 기록됐다. 관악구의회가 보여준 것처럼 국회 역시 정파적 계산을 넘어 여야가 양보와 배려 속에 협치를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