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장동식 의장이 서울특별시구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는 모습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의회가 28일 제307회 임시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며 정회에 들어갔으나, 장동식 의장(국힘, 사선거구)의 결단과 중재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민주당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추경예산에서도 예결위원장 배정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이미 다수의 양보를 해왔음을 이유로 반발하며 회의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장 의장이 직접 나서 중재에 나섰고, 끝내 여야는 협의점을 찾아 회의는 속개됐다.

장동식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당리당략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는 정파적 이해보다 구민의 민생과 의회의 책임을 앞세우며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택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장동식 의장은 갈등을 조율하고 타협을 이끌어내는 정치적 균형자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리더십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운영위원회와 행정재경위원회에서 민주당에 다수석을 보장하고, 본예산 및 결산위원장 배정에서도 양보를 이끌어내는 등 협치를 실천해 왔다.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며, 갈등으로 멈춘 의회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만약 여야 대치가 장기화됐다면 구민 생활과 직결된 예산 처리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 의장의 결단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의회를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았다.

관악구의회가 보여준 이번 사례는 단순한 지방의회의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장이 스스로의 이익을 내려놓고 협치의 길을 연 모습은, 정쟁에 갇혀 있는 국회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정파적 셈법이 아니라 양보와 배려를 통해 합의에 이르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앞으로 장동식 의장이 이끄는 관악구의회가 민생 중심의 협치 모델을 더욱 굳건히 한다면, 이는 지방자치의 성숙함을 넘어 국회에도 새로운 협치의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