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최된 제5회 창업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오는 19일 ‘2025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을 열고, 스타트업과 투자자, 청년 창업가가 어울리는 아이디어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단순히 창업 기술을 전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브랜딩 전략’을 중심 화두로 꺼냈다.

행사는 관악구와 서울대학교, 서울창업센터관악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2025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

올해 주제는 ‘팬덤을 만드는 창업, 브랜딩이 답이다’.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창업 환경 속에서 고객 로열티와 시장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 전략의 중요성을 짚어보겠다는 취지다.

구청사 내 4개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풍성하다. 8층 대강당에서는 개막행사와 축하공연에 이어 전 CJ 브랜드전략 고문 노희영 대표가 특강을 맡아 브랜딩 전략을 전한다. 이어 번개장터, 스파크플러스, 이벤터스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성장 과정에서 얻은 실전 경험과 팬덤 마케팅 노하우를 들려준다.

외부 행사장에서는 ‘1:1 투자자 Meet-Up’ 존이 운영돼 창업자들이 벤처캐피털(VC) 관계자와 직접 상담할 기회를 얻는다. 지하 1층 일자리 카페에서는 ‘창업 아이디어 현장 발표대회’가 열려 최종 선발된 10팀이 무대에서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전문가와의 1:1 멘토링도 당일 함께 진행된다.

별관 7층 강당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제작한 로봇을 공개하는 ‘서울대학교 로봇·AI 경진대회’가 펼쳐지고, 본관 1층 로비에는 스타트업 홍보 부스와 로봇 체험존이 마련돼 일반 주민들도 창업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은 2019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153개 스타트업과 7,400여 명이 참여하며, 관악구의 대표 창업 행사로 자리잡았다.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startupfestival.info)나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일부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도 진행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창업 생태계는 이제 생존을 넘어 글로벌 팬덤과 브랜드 중심의 성장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의 핵심 공식을 배우고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창업 단계에서부터 ‘브랜딩’을 성장의 필수 요소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타트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는 순간, 지역 단위 창업 생태계도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관악구가 ‘창업 도시’라는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지가 이번 페스티벌의 성과로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