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조각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크라운해태(아트밸리)와 손잡고 내년 3월 2일까지 6개월간 야외 조각전 ‘예술정원 산책’을 개최한다.
지난 24일 열린 개막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문화재단 박정자 이사장, 소홍삼 대표이사,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관악구와 관악문화재단, 크라운해태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공공미술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신덕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왼쪽 세 번째)
‘견생 조각전’은 크라운해태가 2016년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139회 이상 이어온 대표적 문화공헌 사업으로, ‘조각을 보니 생기가 솟는다’는 관람객의 소감에서 이름이 비롯됐다. 이번 전시는 주민 누구나 일상에서 조각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관악구청 ▲관악산 으뜸공원 ▲관악문화재단 등 생활 인프라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조각가 13명(김리현, 남지형, 류종윤, 설총식, 이명훈, 전덕제, 전신덕, 이공, 이일, 조영철, 조정, 최승애, 최혜광)이 참여해 대형 조각부터 실내 작품까지 총 38점을 선보인다. 관악문화재단에는 19점, 관악구청에는 13점, 관악산 으뜸공원에는 6점이 전시된다.
특히 류종윤 작가의 ‘Vector Deer’는 2.3m 크기의 사슴 조각으로, 뿔의 양면적 의미를 통해 삶의 모순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악산 으뜸공원에서 다른 5점과 함께 공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공공 미술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관악구, 관악문화재단, 크라운해태(왼쪽 첫번째 박준희 관악구청장)
박준희 구청장은 “견생 조각전을 통해 관악구 일대가 구민 일상과 자연, 예술작품이 어우러지는 대형 전시장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과 예술가, 공공기관이 함께 협력해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도시가 정원이고 자연이 예술관인 관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관악구가 주민 친화적 공공예술을 통해 도시 공간을 재해석하고 문화 인프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