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국회의원(국민의힘, 여주시·양평군)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농협은행의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 규모가 802억 2,10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힘,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은행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 적발 현황(2025년 8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유형별로는 ▲횡령 157억 원 ▲업무상 배임 213억 원 ▲외부인 사기 430억 원 ▲내부직원 사기 9천만 원 등으로, 특히 외부인 사기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심각한 수준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금융사고는 2020년 1억 5,316만 원에서 2021년 67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453억 원(19건)으로 폭증했다. 2025년 8월까지도 275억 원(8건)이 발생해 올해 역시 대형 금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부 사기 사건은 ▲부적정한 여신심사 ▲허위 임대차계약서 확인 소홀 ▲이중매매계약서에 의한 사기대출 취급 등 내부 심사 시스템의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은행의 금융사고가 폭증세를 보이는 것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라며 “특히 외부 사기 사건이 반복된다는 것은 내부심사와 리스크 관리 전반에 구조적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행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아직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반복되는 대형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와 실질적인 점검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실패가 곧 신뢰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협은행 사례가 금융권 전반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