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에티오피아 ODA 협력 현장을 방문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는 에티오피아를 공식 방문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총 4억7천만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참전의 인연을 미래세대 협력으로 이어가는 ‘경기도형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시찰이 아닌 현장 중심의 실효성 검증과 수혜자 소통을 통해 경기도 ODA 정책의 파급력을 직접 확인한 실행 중심의 행보로 평가된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에티오피아 ODA 협력 현장을 방문했다.

위원회는 먼저 라스데스타 시립병원을 찾아 보건의료 ODA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경기도가 2억 원을 지원해 설치된 최신 안과수술 장비는 백내장 무료 수술과 사후관리에 활용되고 있으며, 현지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이승재 안과 전문의(사단법인 비전케어)는 “경기도의 적기 지원 덕분에 노후 장비 교체가 가능했고, 많은 에티오피아 국민이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제영 위원장(국힘, 성남8)은 “그동안 에티오피아는 경기도 ODA 지원에서 제외돼 있었지만,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보은을 위해 금년부터 신규 반영을 제안했다”며 “안과 외에도 타 진료과 장비 지원을 확대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지원 구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위원회는 참전용사촌 내 히브레피레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2억7천만 원이 투입된 스마트교실 구축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에티오피아 ODA 협력 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약 1,300명의 학생들이 태블릿 기반 한국어 교육과 K-콘텐츠 융합 수업을 받고 있으며, 한국 동화책을 현지어로 번역해 교육에 활용하는 등 문화적 연결의 장이 되고 있다.

이제영 위원장은 “대한민국도 전쟁 이후 교육을 통해 기적을 이뤄낸 나라”라며 “에티오피아 역시 교육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교직원 여러분의 열정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한국어 골든벨 대회’에서는 위원들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시상하며 학생들과 의미 있는 교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위원회는 에티오피아 스포츠 아카데미를 방문해 태권도 훈련시설을 시찰하고, 김도진 국기원 파견 사범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한·에티오피아 스포츠 교류형 ODA 모델 발굴 필요성을 제시하며, 향후 상호 방문 추진 의사를 밝혔다.

4박 6일간 이어진 이번 일정에서 위원회는 참전용사 예우, 교육·의료 현장 점검, 미래세대 중심 국제협력 전략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에티오피아 ODA 협력 현장을 방문했다.

이제영 위원장은 “경기도의 ODA는 단순한 원조가 아닌, 참전의 역사에 대한 보은이자 미래세대와의 연대 실천”이라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후손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수요 맞춤형 ODA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협력 모델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이제영 위원장(국힘, 성남8)을 비롯해 심홍순 부위원장(국힘, 고양11), 김상곤 의원(국힘, 평택1), 김철현 의원(국힘, 안양2), 윤충식 의원(국힘, 포천1), 유형진 의원(국힘, 광주4), 김미숙 의원(민주, 군포3)이 함께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은 경기도 ODA의 단순 지원을 넘어 ‘기억과 연대’라는 국제협력의 철학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전쟁의 인연으로 맺어진 국가 간 관계를 미래세대의 교육과 문화 협력으로 확장한 이번 행보는, 경기도의 국제협력이 ‘보은에서 발전으로, 지원에서 상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