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右 첫번째)이 10월 17일 오후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도넛 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도넛 데이’ 행사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도넛 경제학 실천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가 제안한 ‘도넛 경제학(Doughnut Economics)’을 주제로 열린 국제적 시민 포럼으로, ‘사람과 지구가 함께 번영하는 정의로운 경제 구조’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도넛경제액션랩(DEAL)이 주최하고 느티나무재단이 협력했으며, 시민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0월 17일 오후 수지구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도넛 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도넛데이는 성장 중심의 경제를 넘어 사회적 정의와 생태적 안정의 균형을 함께 모색하자는 매우 뜻깊은 제안”이라며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는 한 기관이나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과제인 만큼 모두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인시는 2022년 환경부로부터 제1호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된 이후, 초·중·고 9곳에 환경교육지도사를 파견하고 폐배터리 무상수거 시범사업, 다회용기 사용 확대 등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지속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선혁 고려대 교수와 이경민 박사의 ‘새로운 정책 담론으로서의 도넛 경제학’ ▲이영웅 경기연구원 박사의 ‘도넛 경제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증진 가능성 탐색’ 등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경기연구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용인시정연구원 관계자와 대학 연구진이 함께 참여한 토론에서는 도넛 경제학의 지역 적용 방안과 정책 실천 과제가 논의됐다.

이상일 시장의 이번 참석은 ‘경제 성장’에서 ‘지속가능성’으로 정책 시선을 확장한 행보로 평가된다.

그가 강조한 “균형과 공존의 경제”는 단순한 환경 담론을 넘어, 지역 차원의 기후 대응·순환경제·환경교육을 연결한 용인시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

용인이 반도체 중심의 첨단산업 도시이면서도 ‘환경과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의 의미는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