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목) 한양대학교에서 재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AI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 나, 그리고 서울’ 주제 특강을 진행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후 한양대학교 경영대에서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AI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은 “AI 기술의 확산으로 전문적 기능들이 빠르게 평준화되고 있다”며 “개인·도시·국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만의 브랜딩과 전략적 포지셔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 시절을 “정체성을 발견하고 기회를 설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퍼스널 브랜딩이야말로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대표적 정책 사례인 광화문광장 스노우보드대회 ‘서울 스노우보드 잼(2009)’과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1억1천만 명을 기록한 ‘DDP’를 소개하며 “창의적인 도전은 도시의 경쟁력을 키우는 직접적인 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의 대표 브랜드 사업인 ‘한강르네상스 1.0·2.0’을 언급하며, 생태 복원과 미래산업·관광 기능을 결합한 한강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새로운 수상교통 ‘한강버스’가 두 사업의 핵심 가치를 모두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목) 한양대학교에서 재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AI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 나, 그리고 서울’ 주제 특강을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은 4대 첨단산업(AI·바이오·핀테크·로봇)과 5대 창조산업(XR·웹툰·웹소설·애니·e스포츠)을 AI 기반으로 융합해 서울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학생들이 묻는 재개발, 도시경쟁력, 인구정책, 청년 조언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은 혁신과 균형에서 나온다”며 도시정책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주거 공급 질문에 대해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양질의 주택 공급은 필수”라며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등을 통한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또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해 “결혼과 출산은 주거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장기전세 ‘미리내집’과 탄생응원 프로젝트 등 90여 개 정책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오세훈 시장은 “AI 시대에는 ‘나다움’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기업·도시·국가도 지속 가능한 브랜딩 전략을 가져야 한다. 청년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한 단계 더 혁신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쳤다.
이번 특강의 핵심은 ‘브랜딩’이다. AI가 모든 것을 평준화하는 시대에, 남는 것은 결국 ‘정체성’이라는 메시지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 정책을 ‘브랜드 사례’로 제시한 점은, 도시도 하나의 브랜드 자산이라는 관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청년들에게는 개인 브랜딩을, 서울에는 도시 브랜딩을 강조한 이번 강연은 AI 시대의 경쟁 규칙을 가장 현실적으로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