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의장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7차 임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지방자치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회의장들이 경기도에 집결했다.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광교 신청사에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7차 임시회’를 열고, 지방의회 권한 강화와 제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임시회에는 서울·인천·대전·세종·충북·충남·전북 등 전국 광역의회 의장들이 참석해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방안,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시기 명확화를 위한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 건의안 등 굵직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참석 의장단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참석 의장단은 회의 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과 경기마루를 둘러보며 새로운 신청사의 운영 환경을 확인했으며, 개관 한 달을 맞은 ‘경기도서관’을 찾아 대형 북라운지, 특화 열람 공간 등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살폈다. 전국 광역의회가 공공 인프라를 점검하며 협치 기반을 넓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진경 의장(민주, 시흥3)은 “그동안 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전문 인력 확대 등 지방의회 위상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 성과를 쌓아왔다”며 “이 모든 변화는 지방자치 발전을 향한 집요한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지방의회법 제정, 완전한 감사권·예산권·조직권 확보 같은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다음 지방의회가 더 큰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길을 내는 일 또한 지금의 의회가 감당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임시회가 “더 나은 지방자치를 향한 의지와 연대를 확인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 역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는 전국 광역의회가 제도적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 대응의 틀을 마련하는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평가된다.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는 중앙정부 중심의 구조를 넘어서 지역의 문제를 지역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는 핵심 과제다. 경기도의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흐름이 내년 지방자치 정책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