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관악S밸리 R&D 벤처·창업 진흥지구 대상지 안내도(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로부터 관악S밸리의 ‘R&D 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 승인을 받아 서남권 기술창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대상지 선정 이후 이어지는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관악S밸리의 지구 지정과 향후 도시계획 정비 속도가 본격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2007년 서울시가 전략산업의 집적과 육성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진흥계획 승인 자체가 이미 지역의 산업 가능성과 성장 구조를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관악구는 지난 7월부터 본 계획 수립에 착수해 추진 방향, 산업 구조 분석, 권장업종 관리 방안, 지구 활성화 전략 등을 제출했고, 서울시는 이를 종합 검토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승인을 통해 관악S밸리는 산업 기반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지구 지정과 지구단위계획이 마무리되면 건폐율·용적률·높이 제한 등 핵심 도시계획 규제가 완화되어 기술창업 기업의 입지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민간 벤처기업집적시설 건립이 가능해지면서 창업 공간 수급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세제 감면 등 정책 지원까지 더해져 기업 유치 경쟁력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악S밸리는 이미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를 중심으로 R&D, AI, ICT 분야 기술창업 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산업 특화지수(LQ) 4.5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기술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서울대학교의 연구 인프라, 청년 인재,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더해지며 ‘서남권 대표 창업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관악S밸리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돼 취득세·재산세·개발부담금·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혜택을 제공받아 이미 우수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번 진흥계획 승인은 이러한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이는 결정적 조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승인으로 관악S밸리가 서남권을 대표하는 기술창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향후 지구 지정과 관련 절차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창업시설 확충, 기업 유치, 산학연 협력 강화로 관악구를 ‘대한민국 혁신 창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악구가 추진하는 후속 절차가 본격화되면, 관악S밸리는 단순한 창업지원 지구를 넘어 서울 서남권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이 맞물리며 창업기업 유입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관악구의 도시 경쟁력은 기존 생활·문화 중심 도시에서 혁신·기술 중심 도시로 전환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