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예산을 확정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최승순)가 2026년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진행하며 총 205억 1,580만 원 규모의 조정을 확정했다.

AI 기반 교육체계, 학교 디지털 환경 개선, 교과서 지원 등 주요 분야의 적정성을 재점검하며 미래교육 투자의 방향성을 재정비한 절차라는 평가다.

예결특위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예산안 3조 9,971억 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이미 상당액이 감액된 만큼, 종합심사에서는 감액 타당성·재편성 방향·향후 집행 가능성을 집중 검토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에 24건의 보충자료를 요구하는 등 심층 검토가 이어졌다.

주요 조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AI플랫폼 운영지원(강원아이로)

AI 기반 학습지원 플랫폼 ‘강원아이로’의 추진 현황과 시스템 시연을 통해 교육효과가 확인된 만큼, 예산 자체는 유지하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당초 76억 원에서 11억 원을 감액해 64억 원으로 조정됐다.

컴퓨터 및 교단선진화 기기 지원

노후 컴퓨터 교체 사업은 수요조사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시급성을 고려해 감액 조정 후 123억원에서 58억 원으로 편성됐다.

스마트기기 수업환경 개선

학생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단말기 교체 사업은 수요조사 부족을 이유로 45억 원 감액 후 54억 원 편성됐다.

학교전자칠판 지원 사업 전액 감액

활용률, 만족도, 활성화 방안 등 핵심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산 39억 원 전액이 감액됐다.

교과서 지원

교육부 지급단가 확정에 맞춰 교과서 예산을 249억 원에서 214억 원으로 35억 원 감액했다.

학생진로활동지원금(고1 학생 20만 원)

일부 부적정 구매 사례 등으로 교육위에서 전액 감액되었으나, 예결특위는 ‘업종 제한 시스템을 전제로 한 조건부 편성’을 결정해 25억 원을 반영했다.

최승순 예결특위 위원장은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 결과를 존중하되, 교육 현장 의견을 반영해 미래교육과 현안 해결에 우선 투자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은 예결특위 심사를 마쳤으며, 오는 12일 본회의 최종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조정 결과는 강원교육의 디지털 전환·학습격차 대응·미래형 학습환경 구축 방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