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산업진흥원이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용인시산업진흥원이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총 103명의 실무형 인재를 배출했다.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용인에서 지역 기업의 기술 수요와 일자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형 교육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진흥원은 2025년 7월부터 11월까지 총 8기의 전문교육을 운영했다. 교육은 기업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설계해 재직자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공정 이해와 장비운용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예비 취·창업자와 일반 시민에게도 무료 교육을 개방함으로써 지역의 반도체 인력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렸다. 모집 인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용인시산업진흥원이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사진=프레스큐)

교육 구성은 △반도체 종합 이론 △공정 실습 △300mm 반도체 장비 체험 등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순 강의가 아니라 실제 장비를 다루는 실습이 포함되면서 재직자들의 현장 감각을 크게 높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비전공자와 취업 준비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정한 운영 방식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 교육생들은 “실제 장비를 다루는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 방식이었다”, “지역에서 고급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현장 경력을 갖춘 강사진의 강의력 역시 교육 효과를 높인 요소로 꼽혔다.

김홍동 용인시산업진흥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기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실무 인재 확보가 곧 기업 경쟁력”이라며 “이번 교육이 기업과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 지역 맞춤형 전문교육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시 반도체 특화 정책과 연계해 앞으로도 기업 수요 기반의 인재 양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투자 확대로 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는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역이 스스로 반도체 인재를 키우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과제를 실현해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수료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용인 반도체 생태계 강화 속도 역시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