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이 덕소고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 750명을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하고 있다.(사진=프레스큐)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청소년의 진로를 단순한 직업 선택이 아닌 삶의 방향으로 풀어낸 강연이 남양주시에서 열렸다. 정약용의 사상과 기록 정신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꿈의 의미를 되묻는 시간이 마련됐다.
남양주시는 지난 26일 덕소고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 750명을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담아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 꿈을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덕소고등학교 1·2학년 학생 750명 대상 진로특강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담아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 꿈을 향한 발걸음’(사진=프레스큐)
이날 특강에 나선 주광덕 시장은 “나다운 삶은 자기 자신을 존귀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며, 불교의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성경 구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를 인용해 자존감과 자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양주시가 낳은 대표적 사상가 정약용 선생을 언급하며, 평생 배움과 기록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유효한 진로의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주광덕 시장은 “정약용 선생은 유배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기록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갔다”며 “기록과 실천의 반복이 결국 꿈을 현실로 만든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가난했던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마음속에 품은 꿈과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태도였다”고 밝히고, “작은 실천과 기록을 습관화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약용 선생이 단순한 역사 인물이 아니라, 꿈을 실천한 사람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위대한 사상가의 정신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덕소고등학교를 포함해 관내 13개 학교에서 진로특강을 운영해 왔으며, 2026년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진로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특강은 지역의 역사 자산을 청소년 진로교육과 연결한 사례로, 지자체 주도의 진로교육이 단발성 강연을 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