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는 9월 29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원연구단체 ‘남양주시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선방안 연구모임’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남양주시의회(의장 조성대)가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연구용역이 최종 보고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했다.

남얌주시의회는 지난 29일 소회의실에서 의원연구단체 ‘남양주시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선방안 연구모임’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부터 약 5개월간 기초 조사, 현황 분석, 현장 방문, 실증 분석 등을 거쳐 진행됐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남양주시의 현실을 반영해 노인의 정신건강 관리와 복지 정책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회에는 대표의원 이경숙 복지환경위원장(국힘, 라선거구)을 비롯해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과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구를 수행한 ㈜데브크라 박은식 대표는 현장 실증 결과를 발표하며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AI 대화형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남양주시의회는 9월 29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원연구단체 ‘남양주시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선방안 연구모임’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책 제안으로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에 정신건강 기능 강화 △남양주시 특화 3D AI 캐릭터 개발 △단계적 정책 추진 전략 △민관 협력 및 기술 파트너십 구축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연구모임 위원들은 표본 수의 한계와 AI 기술과 정신건강 증진 간 상관관계 검증 부족 등을 지적하며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남양주시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어떻게 지켜드릴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대화하고, 동시에 신체·정신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소외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시와 의회가 연구진과 협력해 이번 결과물을 정책에 반영한다면, 경로당과 복지관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서를 지켜주는 생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고 남양주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가 시도하는 노인 정신건강 증진 정책은 단순한 복지 서비스 차원을 넘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모델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연구 한계와 기술 적용 현실성에 대한 검증이 남아 있어 향후 시정과 의회의 협력, 예산과 제도의 뒷받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