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민 의원이 추석 인사 현수막을 환경부 인증 친환경 원단과 염료로 제작해 직접 설치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관악구 곳곳이 정치인들의 인사 현수막으로 가득 찼다.

매년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현수막 난립은 주민 불편과 환경 부담을 키우며 비판의 목소리를 불러왔지만, 올해는 한 기초의원의 차별화된 선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구의회 구자민 의원(국힘, 라선거구)은, 이번 추석 인사 현수막을 환경부 인증 친환경 원단과 염료로 제작해 직접 설치했다.

행사 종료 후 전량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쓰고 버리는 정치 현수막’의 관행을 벗어나 책임 있는 자원순환을 실천한 것이다.

구자민 의원은 “명절마다 난립하는 현수막은 주민들에게 시각적 불편을 줄 뿐 아니라 환경에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며 “적어도 제 현수막만큼은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의 인사 방식에도 이제는 지속가능성과 책임감이 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민 의원이 추석 인사 현수막을 환경부 인증 친환경 원단과 염료로 제작해 직접 설치하고 있다.

구자민 의원의 이번 현수막은 일반 합성수지 소재와 달리 인증된 친환경 원단을 사용했고, 인쇄에 쓰인 염료 역시 환경 기준을 충족했다. 설치는 의원 스스로 직접 진행했으며,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철저한 수거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정치인의 자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전하고 있다.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은 “정치인 현수막이 매번 골칫거리였는데, 친환경 현수막을 직접 달고 수거하는 모습은 신선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단순히 명절 인사에 그치지 않고 환경까지 고려하는 행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구자민 의원의 돋보이는 행동은 정치인의 인사 방식이 단순한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선택은 작은 실천이지만, 정치가 시민의 삶과 환경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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