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 최재민 의원(국민의힘, 원주4)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최재민 의원(국힘, 원주4)이, 6일 열린 제342회 정례회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진로교육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AI 진로상담시스템 구축사업’의 실효성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약 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생 맞춤형 AI 진로상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진로 탐색 중심에 머물러 진학 정보와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재민 의원은 “AI 진로상담이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분석하더라도, 진학과 직업 선택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진로와 진학이 분리된 시스템은 결국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AI 시스템 구축에만 치중하지 말고, 실제 학생들의 진학 상담과 경로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 현장 중심의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의 ‘서울런(Seoul Learn)’처럼 진학‧진로 연계형 플랫폼과 협업해, 무리한 신규 구축보다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재민 의원은 “AI 기술 도입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길을 설계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라며 “현장의 교사와 상담사가 참여하는 실질적 진로 지원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감사 발언을 통해, 도교육청의 AI 도입 정책이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학생 중심의 진로·진학 통합지원 체계로 진화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번 최재민 의원의 지적은 ‘AI’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교육사업이 기술 중심으로 흐르고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진로교육의 본질은 데이터가 아니라 ‘학생의 선택’이며, AI 시스템은 도구일 뿐이다.
결국 교육정책의 핵심은 예산 집행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경로를 현실적으로 지원하는 구조 설계임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