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운 의원이 제34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조성운 의원(국힘, 삼척1)은, 11일 열린 제34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운탄고도1330 조성사업의 미완성 구간과 지역 체감도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삼척까지의 연결 및 시·도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조성운 의원은 “지도상으로는 영월, 정선, 태백,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을 모두 연결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삼척 구간의 기반 시설이 미비해 시민 체감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석탄을 나르던 옛길을 세계적인 명품길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군 간 협조가 핵심”이라며, “삼척시와 강원도가 함께 협력해 현재 공사 중인 삼척 구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운 의원은 또한 “삼척에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오십천이 있다”며 “이 강을 따라 오십천둘레길을 조성하고 운탄고도1330과 연계한다면 관광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동해선 철도를 이용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새로운 체험형 코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십천둘레길 조성에는 예산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연차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삼척시와 협의해 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성운 의원은 마지막으로 “해파랑길 등 기존 동해안 관광길과의 연계까지 검토해 해양과 산림이 결합된 강원형 복합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운탄고도1330이 강원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탄고도1330은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총 173.2km의 길로, 평균 고도 546m, 최고점 1,330m 정선 만항재를 포함한다. 탄광 산업의 흔적과 폐광 지역의 재생 스토리를 함께 담은 상징적인 도보길로, 현재 일부 구간의 완공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