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청소년들의 게임 문화를 단순한 여가가 아닌 교육과 진로 탐색의 기회로 확장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2025 게임 디-톡스(Talks)’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미래교육지구’ 협력 모델의 하나로, 관악구에서 처음 도입되는 시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게임을 규제하거나 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건전한 활용법을 알려주고 교육 콘텐츠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12회, 회당 120분 과정으로 진행된다. 난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연령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커리큘럼이 적용된다.
초등학생은 실습형 게임 세션과 함께 과몰입 방지 교육, e스포츠 직업 특강을 통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경험한다. 중·고등학생은 게임 윤리 교육과 e스포츠 진로 특강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보다 심도 있게 학습한다. 여기에 e스포츠 전문가와의 만남, 실습형 게임 플레이 등 즐길 수 있는 요소도 포함됐다.
관악구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게임 과몰입과 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게임 습관을 형성하며 ▲e스포츠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PC게임 실습을 통해 협동심, 창의력, 전략적 사고를 함께 키우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E-스포츠는 미래 직업 세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분야로, 교육적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초·중·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게임 문화 형성과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진로체험을 넘어, 게임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 현실과 게임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고, 나아가 급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다면, 교육과 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관악구의 시도가 전국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