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청 공무원 노사 제7차 단체교섭 상견례'를 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가 도청 공무원 3개 노동조합과 제7차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절차에 들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상견례에 참석해 “법령과 예산 범위 내에서 신의를 갖고 교섭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도청 3개 노조가 함께 참석했다. 지난해 3월 교섭 요구를 시작으로 창구 단일화를 거쳐 지난해 8월 제출된 단일 교섭안에는 총 159개 조문, 383항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조직인사 ▲근무조건 ▲후생복지 관련 조항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 지사는 “도민들이 도청 공무원들을 보며 깊은 신뢰를 느끼고 있다”며 “특히 세 노조가 하나의 교섭안을 만들어 준 것은 직원들의 총의를 모은 것으로, 관료적 태도가 아닌 적극적 검토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일하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낄 때 도민들에게 더 좋은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강조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교섭안은 공정한 인사 운영, 신청사 근무환경 개선, 저연차 처우 확대, 조합 처우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체교섭은 2007년 첫 단체협약 이후 일곱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도는 교섭 과정에서 합의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실무교섭을 신속히 이어가 하반기 중 최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무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로 도민에게 더 나은 정책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와의 협력이 정책 현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