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경 부의장이 10월 15일 중국 장수성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해, ‘인문교류 촉진을 통한 민의(民意) 기초 공고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민주, 군포1)은, 지난 15일 중국 장수성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의회 원탁회의」에 참석해 ‘인문교류 촉진을 통한 민의(民意) 기초 공고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장수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중·일 3국 지방의회 대표단이 참여해 지역 차원의 교류 협력과 상호 이해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윤경 부의장은 “인문교류는 단순한 문화 교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이해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며 “지방의회가 주도하는 교류는 도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질적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K-POP을 넘어 ‘K-민주주의’로 문화 강국 실현을 위한 종합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경기도의회가 추진하는 국제 교류가 도민이 직접 체감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때, 그것이 곧 민의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예술 교류 확대 ▲학술·교육 네트워크 구축 ▲주민 참여형 의회외교 제도화 등을 실천 과제로 제안하며, “경기도의회는 장수성, 랴오닝성, 산둥성, 광둥성, 일본 가나가와현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며 청소년·예술단·공무원 교류를 통해 인문 교류의 실질적 성과를 확인해왔다”고 설명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풀뿌리에서 시작된 교류가 동아시아의 신뢰와 평화를 여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지방의회가 인문교류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경기도의회 중국 장수성 친선의원연맹 문병근 회장을 비롯해 박상현, 임상오, 유경현, 이채명, 이병숙, 홍원길, 서광범, 김옥순, 최민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윤경 부의장이 제시한 ‘인문교류를 통한 신뢰의 외교’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지방의회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가 단위 외교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머무는 사이, 지역의회 간 교류는 실제 시민의 일상과 경험을 매개로 신뢰를 쌓는 ‘생활 외교’로 확장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국제 교류가 형식적 방문을 넘어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