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용 의원이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경기도교육청 감사관·디지털인재국·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김근용 의원(국힘, 평택6)이, 18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디지털인재국·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서관 시스템 연계 지연과 시민감사관 제도의 부실 운영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근용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미 도교육청 도서관과 지자체 공공도서관 간 대출·반납 시스템 연계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교육청은 당시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업무 추진 계획까지 보고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평택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도서관에서 단 한 건의 진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근용 의원은 “교육청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도 시민 접근성 향상에 전혀 의지가 없다”며 “도서관이 시민에게 알려지지 않는 현실에서 지역과의 시스템 연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지자체가 의회 협력 하에 약 1,400만 원의 예산으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언급하며 교육청의 태도를 직격했다.

김근용 의원은 “지역 도의원, 시·군의원과 협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사안인데도 교육청은 연계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대면 협의는 거의 없고, 유선 협의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전무했다. 이는 행정기관으로서 기본적 성실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은 심각한 태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감사관 제도 운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조례는 부패방지, 공정성 확보, 제도 개선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는 급식·미세먼지 점검 등 단편적 내용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합감사 참여 내용, 개선 건의, 시정조치 이행 여부 등 핵심 정보가 통째로 빠져 있었던 점에 대해 “단순 누락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감사자료 제출의 성실성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김근용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의 기본은 정확하고 충실한 자료 제출”이라며 “이런 부실 보고는 교육청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서관 시스템 연계와 시민감사관 운영 정상화를 위해 즉각적인 개선과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감사는 도교육청의 책임성·투명성·성실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교육청이 뒤늦게라도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지, 실질적 변화를 이뤄낼지 도민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