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의회 구자민 의원(국힘, 라선거구)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발의한 ‘관악구 깡충깡충 성장양육지원금 지원 조례’가 시행 2년 차에 접어들며, 영유아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구자민 의원이 2024년 3월 대표 발의한 이 조례는 관악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2세부터 4세 영유아에게 성장양육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같은 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제도에 따라 아동 1명당 연 30만 원을 관악사랑상품권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만 2세부터 만 4세까지 최대 3년간 총 90만 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출산 이후 돌봄 공백이 커지는 시기를 겨냥한 이 제도는 전국 최초의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 집행 성과도 나타났다.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수혜 아동 2,433명이 지원을 받았고, 집행액은 약 7억3천만 원에 달했다.
제도 시행 직후부터 상당수 가정이 혜택을 체감한 것이다. 이어 2025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 3,237명이 수혜 대상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가운데 927명이 신청해 약 2억7천8백만 원이 지급됐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한 어머니는 “아이 돌 이후로 지원이 거의 없어 막막했는데, 성장양육지원금이 생활비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며 “기저귀나 분유 같은 필수품 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낙성대동의 다른 어머니는 “처음엔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받아보니 생활비의 빈자리를 메워줘서 든든하다”며 “이런 정책이 다른 지역으로도 퍼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자민 의원은 조례 제정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히 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구자민 의원은 “조례 제정은 출발선일 뿐이고,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 뛰는 게 제도의 완성”이라며 “부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예산 집행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정치가 주민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관악구의 성장양육지원금은 지방의회 차원에서 새로운 지원 체계를 만들어낸 실험이자, 저출산 시대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 사례”라며, 향후 다른 지자체 확산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관악구의 ‘깡충깡충 성장양육지원금’은 이제 단순한 조례가 아니라 부모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자민 의원의 꾸준한 소통과 보완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 제도가 앞으로 어떤 확산 효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