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관악구 직원을 대상으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지속가능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행정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현재와 미래세대 모두에게 자원 낭비 없이 경제 성장, 사회 안정, 환경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발전을 의미한다. 관악구는 이러한 원칙을 지역 행정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 발전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도시 관악(Sustainable Growth Gwanak)’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구체적 실행전략을 수립했다.

핵심 전략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약자인 ‘S’를 중심으로 한 ‘4S 전략 방향’이다. ▲함께 행복한 건강 사회도시(Social Well-being) ▲지속 가능한 혁신 경제도시(Smart Innovation) ▲미래세대를 위한 청정도시(Stable Ecosystem) ▲함께 협력하는 소통 도시(Synergy & Communication)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17개 목표와 70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관악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은 지역사회의 현실 문제를 세밀히 반영했다. 고독사, 저출생, 자살률 등 사회적 취약 문제부터 초고령사회 대비 어르신 일자리 참여율 제고, 생애주기별 정책지원까지 구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표를 포함했다. 구는 이를 통해 ‘사회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 기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빗물 이용 확대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대 ▲도심 속 녹지 면적 확충 등 기후위기 대응 지표를 제시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실현을 목표로 한다.

행정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구는 지난 4일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을 초청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특강을 열고, 공직사회의 실천 의지를 높였다. 윤 교수는 “지속가능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지역이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3년에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지속가능발전도시 관악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행정과 학계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자체 차원의 지속가능발전 실천은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경제·사회·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통해 주민이 행복한 미래도시 관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행정의 모든 영역을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재설계한 시도로 평가된다. 관악구가 제시한 4S 전략은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 전환에 하나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