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의원이 경기도미래세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인애 의원(국힘, 고양2)은,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미래세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산하 주요 기관에서조차 인사 투명성과 공정성이 무너지고 있다”며 김동연 도정의 관리·감독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애 의원은 “미래세대재단은 아동·청소년·청년을 지원하는 핵심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인사제도의 기본조차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며 “도 감사위원회 감사 지적의 상당수가 인사 관련 문제였고, 최근에는 채용 관련 민원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인애 의원은 “2025년도 직원채용 면접 평가기준이 특정 회차에서만 다르게 구성된 것은 표준평가기준을 어긴 행위로 의심된다”며, “이는 경기도 산하기관의 공정한 인사관리 원칙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어 “면접 평가표에 연필로 작성된 후 볼펜으로 수정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훼손된 것으로, 도민 눈높이에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는 “경기도 산하기관의 표준평가기준을 기본으로 하되, 채용 분야별 특성에 맞게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인애 의원은 “재단의 내부 인사규정에는 면접위원과 응시자 간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제척·회피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동일 근무지 출신 인사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정황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사관리 부실이며 즉각적인 사실 확인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애 의원은 “공공기관의 인사 불신은 청년세대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다”며 “청년정책을 수행하는 재단이 공정을 잃는다면 존재 이유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단 내부의 인사 문제를 단순한 실무자의 실수로 치부하지 말고, 기관장과 간부들이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애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절차적 문제를 넘어, 김동연 도정의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를 지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청년정책을 상징하는 기관에서의 불투명한 인사는 경기도 행정의 공정성과 청렴성을 시험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