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도훈 의원이 경기문화재단 및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도훈 의원(국힘, 비례)은, 11일 열린 경기문화재단 및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료회원제 ‘아트플러스’ 사업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팬덤형 유료회원제로 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도훈 의원은 “유료회원제는 공연장의 고정 관객 기반을 확보하고 세금 의존도를 줄이는 공익적 제도”라며 “아트플러스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사업이지만, 현재 실적은 목표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기아트센터의 유료회원은 411명으로, 전체 일반회원(약 9만8천 명)의 0.4%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도훈 의원은 “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성과가 미비하다”며 “데이터 분석과 만족도 조사가 부재한 채 운영되는 것은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의 절반 이상이 인쇄물과 우편 등 전통 홍보에 쓰이고 있다”며 “모바일 기반 가입, SNS 연동, 개인화 뉴스레터, 숏폼 영상이나 오디오 가이드 같은 디지털 중심의 멤버십 콘텐츠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도훈 의원은 또 “현재 연 4매 초대권 중심의 혜택은 공연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분기별 관람 누적 혜택, 생일·가족패스 등 반복 관람을 유도하는 다단계형 보상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 수보다 중요한 건 ‘재방문율·재가입률·만족도’다. 공연장을 찾는 도민을 단순 소비자가 아닌 팬으로 대우해야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의원님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도훈 의원은 마지막으로 “아트플러스는 단순 할인 제도가 아니라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팬덤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내년에는 ‘경기아트센터 팬덤형 유료회원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질의는 도민의 문화 향유를 ‘참여와 관계 중심’으로 재정의하며, 공공문화기관의 자립 기반과 팬덤형 운영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