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큐=공경진 기자] 경기도가, 오는 25일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관광단지 ‘에코팜랜드’를 공식 개소한다.
2008년 첫 구상 이후 17년 만에 완성된 사업으로, 연구·체험·치유·반려동물 복지까지 아우르는 축산 생태복합공간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19일 “화성 마도·서신면 일대 간척지에 조성된 에코팜랜드가 25일 개소식을 열고 문을 연다”고 밝혔다. 대지면적 119ha 규모의 초대형 단지에는 축산 연구, 말 문화 체험, 반려동물 입양·교육 등 축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설이 집약됐다.
핵심 시설인 축산 R&D단지는 2만9천㎡ 규모로 우사, 격리축사, 퇴비사 등 전문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경기도는 이곳에서 경기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 등 도내 축산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치유·힐링 승마단지는 실내마장·승용마사·워킹머신 등을 갖춘 8천여㎡ 규모 공간으로 조성됐다. 어린이, 장애인, 사회적배려계층을 위한 공공승마장 운영뿐 아니라 국산 승용마 조련, 민간 승마대회 활성화 등 말 산업 기반 구축에도 활용된다.
반려동물단지는 고양이 입양센터, 교육관, 운동장 등으로 구성돼 생명존중 교육과 입양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코팜랜드 조성은 2008년 간척지 활용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쌀 수요 감소로 활용성이 낮아진 간척지를 경기도가 축산 산업단지로 제안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며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총 사업비 1,246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9억 원은 민선8기 경기도에서 투입돼 사업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경기도는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스마트·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 모델을 확산하고,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 축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말 문화 체험, 청소년 진로 프로그램, 반려동물 교육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도 확대해 도민 참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에코팜랜드는 축산 연구와 산업, 복지, 체험이 한 곳에서 이어지는 상생형 축산 생태벨트의 출발점”이라며 “도민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고 미래 축산 기술을 선도하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서는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가 가축개량 및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축산후계자가 함께하는 축산 미래 토크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